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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史 새로 쓴 일레인 톰프슨, 女 최초 100·200m '더블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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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史 새로 쓴 일레인 톰프슨, 女 최초 100·200m '더블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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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레인 톰프슨(29·자메이카·사진)이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육상 여자 100m와 200m를 모두 석권하는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톰프슨은 지난 3일 일본 도쿄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여자 200m 결선에서 21초5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수립한 세계기록(21초3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여자 100m에서 10초61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톰프슨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100m와 200m를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여자 스프린터로는 사상 최초다.

톰프슨은 뒤늦게 빛을 발한 선수다. 육상 단거리 강국 자메이카에서 그는 주니어 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고등학교 마지막 해였던 2011년에는 육상부를 잠시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학에서 스프린터로서의 역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200m 우승에 이어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 100m, 2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더블더블의 역사를 만들어내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는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100m에서 세계기록을 새로 썼지만 200m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에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는 “100m 결선이 끝난 뒤 잠을 자지 못했다. 자리에 누워 눈만 감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그는 ‘전설적인 스프린터’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35·자메이카), ‘하버드 졸업생’ 개브리엘 토머스(25·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육상 역사를 새로 썼다. 해외 언론들은 그에게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the greatest of all time·GOAT)’라는 칭호를 붙였다.

이날 200m 경기에서는 크리스틴 음보마(18·나미비아)가 21초81, 토머스가 21초87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다. 도쿄 무대를 마지막으로 올림픽에서 퇴장하는 프레이저 프라이스는 21초94로 4위에 머물렀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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