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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일 웨어, 볼캡 하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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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패션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쿨하다’와 ‘시원하다’의 의미는 사뭇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분명 그 어원은 한 곳에서부터 새겨져 나왔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엔 실용적인 측면이 더 강하게 쓰이기 때문.

특히나 요즘 같은 무더위 속 썸머룩엔 이 두 가지 특성이 가장 유효하게 작용한다. 다시 말해 시원한 소재로 이루어진 아이템을 보다 트렌디하게 갖춰내야 하는 시점. 어딘가 모르게 심플하고 편안하게만 느껴졌던 원마일 웨어가 비로소 위력을 발휘할 때다. 

그 가운데서도 볼캡은 지금 이 순간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아이템 중 하나. 2021 S/S 시즌 셀린느(Celine) 컬렉션을 살펴보면 그 분방한 멋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 스포츠 브라에 갖춘 레더 재킷이나 트레이닝 수트도 물론 이색적이었지만 가장 신선하게 다가온 아이템은 다름 아닌 볼캡이라는 사실.

@hoskelsa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 출신 톱 모델 엘사 호스크(Elsa Hosk)는 베이직한 컬러 매치로 이색적인 무드를 뽐내는데 누구보다도 능한 셀럽. 이번 OOTD도 그 비슷한 맥락인데, 라이트 블루 셔츠&화이트 볼캡으로 펼친 싱그러운 컬러 매치가 완벽한 조합을 자랑한다. 무게감을 덜어낸 소재와 디테일 또한 다시 한번 둘러볼 만한 요소.

@dualipa


사실 두아 리파(Dua Lipa)는 원마일 웨어가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볼캡을 명민하게 다루는 이들 중 한 명이다. 솔로 뮤지션으로서 다채로운 행보를 보여주는 만큼 패셔너블한 요소가 아이템 곳곳에 서려 있다는 점. 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의 옐로우 컬러 캡과 옅은 퍼플 컬러의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백은 그 조합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이미지를 풍긴다.

@ch_amii


이에 질세랴 최근 들어 국내 셀럽들의 볼캡 예찬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 자타가 공인하는 패션 셀럽 차정원은 강아지 산책길에 맞춰 경쾌한 영 캐주얼 웨어를 완성해냈다. 언뜻 보면 특별한 스타일링 포인트가 없는듯 하지만 레더 벨트, 와이드 데님, 플립플랍 등 여름 무드에 찰떡인 아이템 라인으로 보편성을 더했다.

@vousmevoyez


어느새 여름의 중심부를 지나서 서서히 계절의 끝을 바라보고 있는 8월. 이 시점엔 폭넓은 테일러 재킷과 함께 존재감 짙은 볼캡을 매치해볼 것. 그간 어렵게 느껴졌던 테일러링을 한결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배우로서 완벽 거듭난 정수정은 싱글 재킷과 볼캡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던룩을 선보였다. (사진출처: 엘사 호스크, 두아 리파, 차정원, 정수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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