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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점유율 1%도 안되는데…수출 역대 1위 찍은 한국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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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논리적으로 나올 수가 없는 숫자였거든요."

컴퓨터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 7월 수출액은 554억 4000만 달러로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월 기준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15개 주력 품목이 전체 수출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노트북 세계시장 점유율 1%도 안되는데… 컴퓨터 수출 역대 최대
이 업계 관계자가 주목한 것은 '컴퓨터' 품목이었다. 수출 품목 중 컴퓨터도 역대 수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7월 전체 수출액은 14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가량 늘었다.

하지만 한국 기업들의 컴퓨터와 노트북 관련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레노버(24.2%)가 1위다. 레노버 뒤를 HP가 23%로 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델(15.6%) △애플(8.7%) △에이서(7.3%)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미친다.

PC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세계 PC 시장 1위는 역시 레노버다. 시장점유율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애플이 18% 가량으로 잇고 있다. HP와 델이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삼성전자는 5위로 시장점유율 8% 가량으로 추산된다.
SSD, HDD 대체하며 컴퓨터 품목에 포함

하지만 컴퓨터 품목에 포함된 제품들을 살펴보면 이같은 역대 최대실적을 올린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SSD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SSD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olid-state drive)의 약자다. 메모리반도체 가운데 하나인 낸드플래시 종류로 반도체를 이용하여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 HDD가 컴퓨터 주변기기 자격으로 컴퓨터 수출 품목에 포함돼 있었다"며 "SSD가 HDD를 대치하면서 SSD도 자연스럽게 컴퓨터 수출실적에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컴퓨터 수출액 14억 9000만 달러 가운데 11억 달러 가량이 SSD 수출에서 나왔다. SSD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용 서버 수요 증가로 SSD도 덩달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 SSD 수출액은 올해 1월 7억 달러에서 7월 11억 달러로 60%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들어선 ZNS(zoned namespace) 기술을 적용한 기업 서버용 SSD를 출시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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