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대우건설을 인수한다. 대우건설은 호반건설의 매각이 불발된 2018년 1월 이후 3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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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흥건설은 이행강제금 500억원을 냈다. 앞으로 한 달여간에 걸쳐 정밀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500억원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중흥건설이 향후 실사 과정에서 변심해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한다. 양측은 이르면 9월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매각전은 연내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노조가 중흥건설 인수에 대해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이번 거래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절차를 무시한 '졸속 매각'이라며 총파업 결의에 나섰다. 실제 이번 거래는 중흥건설은 본입찰 당시 2조3000억원을 써냈으나 최종 인수가격은 2조1000억원으로 2000억원 낮아졌다. 그러나 KDBI는 "밀어주기는 전혀 없었다"고 일축하며 절차상 별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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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대우건설 우협에 선정된 뒤 기자간담회에서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해 “회사를 살리고자 인수를 결심했다”며 “대우건설을 세계적 건설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