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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前 멤버 크리스,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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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전 멤버인 크리스(본명 우이판·?亦凡)가 강간죄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공안은 그동안 크리스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여러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을 조사한 바 있다.

베이징시 공안국 차오양 분국은 7월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우○판(우이판)이 여러 차례 나이 어린 여성을 유인해 성관계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현재 캐나다 국적인 우○판을 강간죄로 형사구류하고 사건 수사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안 측은 크리스가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는 자세히는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형사구류는 한국의 체포에 해당하는 인신 구속 조치다.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여성 두메이주(18)의 폭로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지난 18일 현지 온라인 매체에 인터뷰를 통해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했다. 두메이주는 본인을 포함한 피해자가 8명이 넘고,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 측은 두메이주가 치부 폭로 협박을 하며 거액을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공안은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과, 크리스가 두메이주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앞서 공안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공갈범은 두메이주가 아니라 그를 사칭한 남성이었다고 결론내렸다.

공안이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에 따르면 크리스는 지난해 12월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며 두메이주를 불러냈다. 당시 자택에서 파티를 연 크리스는 두메이주와 성관계를 맺고 이후 연락을 주고받은 것을 공안이 확인했다.

중국에서 공안이 형사구류를 한 피의자가 이후 혐의를 벗는 사례는 드물다. 이에 향후 크리스가 강간죄로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계 캐나다인인 크리스는 아이돌그룹 엑소로 데뷔했으나 2014년 한국 기획사 S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중국에서 가수, 배우로 활동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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