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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가 금메달' 발언 사과한 진종오 "동료 배려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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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가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에 '테러리스트'라고 부른 것에 대해 사과했다.

진종오는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복귀 당시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게 된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과거 잘못되거나 왜곡된 기사와 악플로 고통을 받은 적이 있어 포루기 선수가 받고 있을 상처를 깊이 통감한다. 무엇보다 도쿄올림픽 챔피언인 포루기를 존중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진심으로 축하했다"며 "향후 언행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

포루기는 지난 24일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 등이 포루기가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명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인권단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그의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포루기와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을 치렀던 진종오도 지난 28일 귀국 후 인천공항에서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 하는 말도 안 되는 일도 일어나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냈다.

이란 현지 방송에 따르면 포루기는 2013년께 혁명수비대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 이란은 징병제 국가로 성인 남성은 공화국군이나 혁명수비대 가운데 한 곳에서 2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한다. 다만 미국이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군대에서 의무 복무했단 이유로 개인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뉜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현재 테헤란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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