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거듭된 실수에 또다시 사과했다.
MBC는 30일 한경닷컴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 라운드 B조 첫 시합인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5초 정도 자막이 잘못 송출됐다"며 "지금까지 파악한 결과 단순 실수였고, 이후 곧바로 정상 자막을 넣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스터 멘트로 자막 관련 오류를 곧바로 바로잡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지난 29일 진행된 야구 경기의 6회 초 2-2 동점 상황에서 이스라엘 라이언 라반웨이 선수가 투수 최원순 선수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쳤다. 당시 MBC 중계방송 하단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라며 '이스라엘 4-2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자막이 표출됐다.
이날 경기는 10회 연장전 끝에 양의지 선수에 공이 맞아 밀어내기 1점을 따내며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MBC는 잇단 올림픽 중계 실수로 뭇매를 맞고 있다.
MBC는 도쿄올림픽 개막식부터 부적절한 자막과 자료 이미지 사용으로 비판받았다.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 사고 관련 사진을 넣는 것을 비롯해 축구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자책골이 나온 후 '고맙다'면서 상대방을 조롱하는 자막을 사용해 문제가 됐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90도로 고개를 숙이면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