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지난해 6월 선보인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인 BSK(BBQ 스마트 키친)가 론칭 1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29일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최근 BSK가 '청년 창업의 아이콘'이 됐다며 성공사례로 하루 평균 200만원 이상 매출을 내는 화곡곰달래점의 백은범 씨(36) 사례를 소개했다.
원래 여행사에서 가이드로 일하던 백 씨는 지난해 12월 BBQ 매장을 열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관광객이 크게 줄었고, 백 씨는 결국 7년간 일하던 직장에서 퇴사하게 됐다. 그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 하루라도 빨리 미래가 보장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백 씨는 친구의 소개를 받아 강서구 소재 BBQ 매장에서 3개월간 일을 도우면서 외식업계에 발을 들이게 됐다.
지금은 성공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백 씨는 당초 프랜차이즈 매장을 열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고깃집을 운영하는 지인이 음식이 맛있지만 만족스러운 매출을 못 내고 있다는 경험담응 듣고 프랜차이즈 창업을 결정하게 됐다.
백 씨는 BBQ의 브랜드 파워와 본사의 지원 등을 염두에 두고 BBQ를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본사의 주기적인 관리와 신제품 출시, 지속적인 마케팅 등이 보장되는 브랜드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외식업 경험이 없는 만큼 BBQ 본사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백 씨는 "본사 담당자가 직접 상권을 돌아다니며 검토한 덕분에 지금의 매장을 찾을 수 있었다”며 “창업에 있어 얕은 지식만 가지고 뛰어들었지만 전문적인 지원이 있어 문제없이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도움이 된 점은 BBQ가 운영하는 '치킨대학'의 교육을 꼽았다. 배 씨는 “평소에 먹던 치킨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을 거쳐 서비스된다는 점에 놀랐다. 외식업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업을 위한 매출과 손익분석, 조리기구의 이름과 사용방법 등 외식산업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울 곳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매장 개점 후에도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백 씨는 “슈퍼바이저가 매주 방문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운영 노하우와 지식을 줘 더욱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월 1억원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는 내점이 확보된 매장을 열고 싶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백 씨와 같이 최근 BSK를 연 가맹점주 중 2030세대 비중은 절반(51%)을 넘어섰다. 이들은 BBQ의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창업시장에 안착에 나서고 있다. 5000만원 내외의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BSK는 내점(홀) 고객이 없어 배달과 포장만 집중하는 매장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