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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심리는 공포, 그래서 오른다 [허란의 경제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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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허란의 경제한끼'는 내 자산을 지키는 든든한 한 끼 같은 인터뷰 콘텐츠입니다.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먼저 만날 수 있습니다.</i><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3분기 주식시장 조정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상승을 기대하는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과 ‘인버스’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그 때문인데요. 그런데 지금처럼 공포심리가 클 때가 오히려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27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미국 증시 지수 향방은 'CNN 공포-탐욕 지수'를 보면 가늠할 수 있는데 현재 공포지수가 32로 시장을 안 좋게 보는 심리가 팽배하다”며 “공포심리가 큰 상황인 만큼 지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공매도한 물량을 다시 사들이는 ‘숏커버링’이 쏟아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미 현금 비중을 늘려놓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가세할 수 있고요.

김태홍 대표는 “탐욕지수가 높을 때 주식을 팔라는 신호로 읽기 보다는 탐욕지수가 20~30 미만으로 떨어져 공포심리가 클 때 주식을 샀다가 3~6개월 뒤에 파는 게 실패가 없는 투자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마디로 공포에 주식을 사야 한다는 뜻이죠.


김 대표는 “3분기 주식시장 조정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도 박스권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지수가 쭉 오르는 장은 아니지만 실적이 좋은 개별기업을 중심으로 굉장히 성과가 좋은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4분기 약세장이 시작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기 테이퍼링을 실시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며 “테이퍼링은 더 이상 악재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연말에 대주주 과세를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약세장을 일으킬 만큼의 경기 둔화와 기업실적이 꺾이는 신호는 현재 없다”며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를 약세장을 촉발할 악재로 꼽았습니다.


김 대표는 증시 상황을 진단하기 위한 네 가지 증시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는데요. 바로 △기업실적 △경기 △유동성 △투자심리 및 밸류에이션입니다. 3분기 상승장을 내다본 근거가 무엇인지 체크리스트별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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