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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훈련에 물도 못마신다" 고교 야구부 군기잡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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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 2학년 부원들이 "몇몇 선배들 때문에 이 더운 여름에 운동할 때 물도 못 마시고 있다"며 부조리를 폭로했다.

27일 야구부의 2학년생으로 추정되는 A 씨는 디씨인사이드 고교야구 갤러리에 'O고등학교 B 선수, C 선수 폭로합니다. 2학년들 너무 힘들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B와 C 선수는 2학년들 괴롭히는 것에 재미를 들린 것 같다"며 "B 선수 때문에 이 뜨거운 여름에 1학년들은 운동할 때 물도 못 마신다"고 적었다.

이어 "도시락 먹고 굳이 2학년들 불러서 치우라고 하고 본인은 2학년 때 사용해놓고 핸드폰도 부실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며 "'불만 있으면 먼저 태어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구에서 꼰대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며 "이게 야구를 망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A 씨가 게시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 내역에 따르면 B 선수와 C 선수는 후배들에게 "부실에 있는 날파리 1인당 100마리씩 잡아라"라는 등 '갑질성 발언'을 자행했다. 또 부실 청소를 마치고 사진을 찍어 보고하는 후배들에게 계속해서 "(청소를) 다시 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2021년에 무슨 똥군기냐", "학폭 논란 보고 느끼는 게 없나", "군대보다 더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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