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재수감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교도소 입소를 앞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가덕신공항과 부울경 메가시티,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추진되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앞서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김 전 지사 측 관계자는 26일 "김 전 지사는 입소 직전 홍 부총리와 노형욱 국토부장관과 통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날 통화는 김 지사가 오후 재수감을 위해 경남 창원 창원교도소로 향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김 전 지사는 수감을 위해 경남 창원 창원교도소 앞에 나타났다. 이날 현장에는 김 전 지사를 지지하는 단체와 반대하는 단체의 회원들 100여명이 모였다. 김 전 지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함꼐 가지 못해 송구하다"며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대법원은 지난 21일 김 지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77일 만에 보석이 허가돼 석방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앞으로 1년 9개월여 동안 잔여 수감생활을 진행한다. 형 집행 기간과 그 후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만큼 사실상 정치적 커리어는 '사망 선고'를 받았다는 평가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