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96억달러(한화 약 22조원), 51억달러(6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이지만 뉴욕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주식평가기관으로 꼽히는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가 집계한 예상치를 넘어섰다. 인텔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 예상치도 기존 770억 달러에서 77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 예상치(727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인텔은 "2분기 PC용 프로세서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며 "이 중 데스크톱PC용 프로세서는 15%, 노트북용 프로세서는 4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각종 부품 부족에도 하루에 100만대 이상 PC가 출하되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이후 가구당 PC 수도 급격히 늘었다"며 "출시된지 4년 이상 된 윈도10 기반 PC 4억대의 교체 주기로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신규 공장 증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을 맞추기까지는 최소한 1~2년은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연말까지 일부 공급 부족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주 나온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 보도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