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유치에 앞장섰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23일 진행되는 개회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NHK는 총리 재임 중 직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프리젠테이션까지 진행하면서 대회를 유치했던 아베 전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관계자에게 전했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의 불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올림픽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도쿄도에 비상사태가 내려지면서 대부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는 점과 개회식 참석 인원도 대폭 줄어든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자도 애초 계획인 1만 명에서 950명 정도로 축소됐다. 나아가 주요국 정상들과 대회 스폰서 등도 개회식에 참석을 보류 중이다.
도요타자동차, 파나소닉 등 월드와이드 파트너 등이 개막식 불참을 선언했다. 해외 정상들도 2024년 파리 올림픽을 앞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20명 안팎만 참석한다.
한편, 이날 오후 9시 45분 기준으로 일본에서는 49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도에서는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인 18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