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이 본격 시작되면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일부 여성들이 온라인상에 "군대 에어컨부터 꺼라"는 취지의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한 여초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전력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공공기관의 에어컨 가동을 일정 시간 중지하기로 한 방침을 보도한 기사가 공유됐다.
대다수 회원은 정부 방침 자체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일부 회원들이 "군대부터 통제하라"는 식의 댓글을 달면서 남녀 갈등 양상에 또다시 기름이 끼얹어졌다.
실제로 이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군대부터 잡아라", "군대 에어컨 선풍기 다 뺏고 불 끄고 TV 뺏어라", "군 캠프에서 핸드폰 충전하는 거나 막아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에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일제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 커뮤니티에서는 "여자도 군대 보내야 하는 이유다", "군대가 왜 있는지 모르는 건가", "군대부터 켜줘야 한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앞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최근 전국 13개 정부청사 관리소장에 "전력 피크시간대 냉방기 가동을 정지하거나 부하를 최소화하는 '냉방기 순차운휴'를 시행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