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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축 백신 미접종…'6시 통금'도 안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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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올린 지 열흘이 지났지만 신규 확진자는 오히려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21일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56명이다. 청해부대원 확진자 270명을 포함하면 1726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깰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일 확진자는 1784명으로 기존 최다 기록(13일 1614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만남을 금지한 초강력 방역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잦아들지 않는 이유로 델타 변이의 확산과 휴가시즌, 그리고 20~50대의 낮은 백신 접종률 등을 꼽는다. 최근 확진자 비율은 20~50대가 73%다. 이들의 인구 비중이 60%인 것을 고려하면 다른 세대보다 확진자가 많다는 의미다. 생산 소비 등 경제활동이 많지만 백신 접종률은 15.8%에 불과하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이들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강한 델타 변이를 전국으로 퍼뜨린 셈이다.

20일 비수도권 확진자는 551명으로 작년 2~3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1차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여기에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이 32%에 이르는 탓에 감염 고리를 끊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확산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4단계 효과가 빠르면 시행 1주일 뒤에 나타날 것으로 봤지만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종료되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및 비수도권 4단계 적용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이 통제관은 “비수도권도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에 4단계 연장 여부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정식으로 등록된 공연장 이외 지역에서의 공연을 전면 금지하기로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 4단계 연장은 물론 ‘+α’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번 불붙은 바이러스 전파력을 잠재우려면 모임 등 각종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아/오상헌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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