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0일(11: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는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등을 적극 활용해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1615만명의 고객과 1년 반 만의 흑자 전환 등으로 모바일은행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며 "상장 후 카카오뱅크는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3만3000원~3만9000원 사이다. 최대 2조5526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20~21일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2일 공모가가 확정된다. 일반 공모 청약일은 26~27일이다.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산정 비교기업으로 국내 은행업이 아닌 해외 핀테크기업을 정한 이유에 대해 "카카오뱅크는 IT전문인력 구성, 영업구조와 수익성, 플랫폼 비즈니스 등에서 기존 은행업과는 출발점이 다르다"면서 "차별화된 기반과 높은 성장세로 인해 기존 금융업이 아닌 금융 플랫폼으로 봐야한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우수 인력 확보 등에 나선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향후 성장 지향점은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No.1 리테일뱅크, No.1 금융플랫폼"이라며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금융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전월세보증담보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SOHO) 대출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대출 외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기술 연구개발(R&D), 핀테크 기업의 M&A, 글로벌 진출을 위한 투자에도 공모자금을 사용한다. 윤 대표는 "사업 초기 해외서 모바일뱅크 설립 제안을 받았지만 자본 한계, 국내 사업 집중으로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기술과 성공 경험을 갖춘 만큼 IPO 이후 아시아 등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높은 IT전문인력 비중을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을 계획이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2017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뱅크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 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이자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서 MAU(한달간 서비스 이용자수) 1335 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1 위에 올라 있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 계좌이체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3300억원) 대비 160% 수준이다. 요구불예금 잔액도 증가 추세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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