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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 한 채에 400억'...美 맨해튼 초고가 부동산 '불타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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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위치한 '아만 레지던스'가 300억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초고가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만 관계자를 인용해 맨해튼 크라운 빌딩에 들어선 아만 레지던스 두 채가 몇 주 전 각각 3450만 달러(약 397억), 3000만 달러(약 345억원)에 계약됐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두 레지던스 모두 3700 평방 피트(약 104평)이 넘는 규모다.

레지던스는 각각 18층, 19층에 위치해 있다. 더 비싼 345억원짜리 레지던스는 1000 평방 피트(약 28평)짜리 테라스를 포함하고 있다. 테라스에는 인피니트 풀이 설치돼 있으며 센트럴 파크가 내다보인다.

매입자 한 명은 미국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외국인이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두 명 모두 아만 그룹의 호텔을 자주 이용했다고 전해졌다.

호텔 아만 뉴욕과 함께 크라운 빌딩에 위치한 아만 레지던스는 총 22개에 달한다. 현재도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연말께 끝날 예정이다. 아만 레지던스 매매는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는데 코로나19 사태로 한때 거래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뉴욕 초고가 부동산 시장의 재반등은 올 봄과 초여름 내내 이어져왔다고 WSJ는 분석했다. 맨해튼에서는 지난 2월 1일부터 7월 4일까지 22주 연속 30건 이상의 계약이 400만 달러(약 46억원)이상 금액으로 체결됐다.

맨해튼 부동산 가격이 올 2분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수치도 나왔다. 지난 2일 CNBC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맨해튼 아파트 전매 가격 중앙값은 99만9000달러(약 11억3000만원)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초호화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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