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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대신 소금 사용…中, 세계 첫 토륨 원자로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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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대신 소금 사용…中, 세계 첫 토륨 원자로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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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토륨 원자로 설계도를 공개했다. 이 원자로는 냉각수가 없어도 되고, 기존 원자로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상업용 토륨용융염원자로(TMSR)의 개발을 완료해 중서부 사막 지역에 이 원자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다음 달까지 간쑤성의 사막 도시인 우웨이에 이 원자로의 시제품 건설이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르면 9월부터 시험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토륨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용융염(molten salt, 고온에서 녹인 소금)을 냉각재로 사용하기 때문에 사막이나 외딴 지역에서도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싸고 안전하다. 토륨 원자로의 운용비용은 기존 우라늄 원자로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사고 발생 시 토륨이 빠르게 냉각, 응고되어 방사능 누출 위험 역시 낮다.

옌루이 상하이대 응용물리학 교수는 지난주 중국의 핵기술 관련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최근 소형 원자로가 경제성과 친환경성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토륨 원자로 역시 크기가 작고 소형 원자로만큼 설계하기 쉽다”며 “소형 토륨용융염원자로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중국 주도의 ‘신 실크로드 전략 구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친중 국가들에 이 원자로를 지원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토륨 원자로는 우라늄을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핵무기로 사용될 위험이 적어 원전 지원이 비교적 수월하다.

차세대 토륨 원자로는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세계적인 토륨 저장고로, 토륨 매장량을 고려하면 적어도 2만년 동안 에너지 수요를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 토륨 원자로는 항공모함이나 잠수함과 같은 중국 군함에도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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