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월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소자를 적용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다. 베젤이 없는 모듈러 방식을 통해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더 월 신제품은 마이크로 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영상 화질을 더 개선시켰다. 기존 제품 대비 약 40% 작아진 신규 소자를 적용해 검정색을 더욱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됐다.
또 1000형(대각선 2540㎝) 이상 대형 스크린 제작이 가능하다. 8K 해상도(16:9 화면 기준)에 12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주사율은 1초에 얼마나 많은 이미지를 보여주느냐를 말하는 수치로 120Hz는 초당 120개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잔상이나 화면 끊김 현상 없이 부드러운 영상을 볼 수 있다.
더 월 신제품은 기존 대비 두께도 절반 가량으로 얇아졌다. 설치도 더 편리해졌다. 오목하거나 볼록한 형태 뿐 아니라 S자 · L자 형태로 천장에 부착시키거나 매달 수 있다. 글로벌 규격 인증 기관인 독일 TUV 라인란드로부터 청색광(Blue light) 저감 ‘눈보호 인증(Eye Comfort)’을 받았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인공지능과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로 한 층 더 진화한 더 월은 업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고객 맞춤형 디스플레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