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의 82%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19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47명이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는 지난 15일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후 현지 보건당국에 의뢰한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다. 승조원 10명 중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청해부대 집단감염 규모는 최근 110여명이 확진된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의 2배를 넘는다. 지난해 2월 군내 최초 확진자 발생 후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전날 현지로 출발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순차적으로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수송기는 청해부대 34진 전원을 국내로 이송하기 위해 출발했다.
수송기 이·착륙과 함정 인접국 접안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청해부대 34진 부대원들은 빠르면 20일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