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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5000억규모 비트코인 매물 출현" vs "시장 영향 없을 것" [코인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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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 상품의 락업(매도금지기간) 해제가 임박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8일 오후 6시 42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전일 대비 0.7% 오른 374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전일보다 0.46% 상승한 3만1771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이날 3%가 넘는 변동폭을 보이며 혼란스러운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 같은 혼조세는 이날 예고된 GBTC 상품의 락업 해제 이슈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통계분석사이트 바이비트(Bybt)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4만1800BTC(약1조5127억원) 규모의 GBTC상품이 풀린다. 이 가운데 단일 기준 최대 물량인 1만6240BTC(약5875억원)가 미국 시간으로 오늘(18일) 중 락업 해제될 예정이다.

이에 GTBC 주식 매도가 가능해지면서 비트코인 시세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JP모건 애널리스트은 "락업 기간이 끝나면 GBTC 주식의 매도가 비트코인에 추가 역풍으로 작용해 시세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메사리 소속 미라 크리스탄토(Mira Christanto) 연구원은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으로 매도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갖추고 있지 않으므로 순자산가치(NAV)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유지될 것"이라며 "언락 이슈가 시장에 압력을 가하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도 최근 복수의 업계 전문가들을 인용해 "비트코인으로 GBTC에 투자한 캐리 트레이더들이 대출 상환을 위해 다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든가, 원래 포트폴리오로 바꿔놓기 위해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일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주요 알트코인 시세는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업비트 기준 도지코인은 전일 대비 0.45% 상승한 22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44% 상승한 231만7000원, 리플은 0.73% 오른 694원에 거래됐다.

투자 정보앱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 것을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3% 수준을 보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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