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15일(1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실물자산 투자 본부(블랙록 리얼에셋)가 이지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인수 후 한국신재생에너지개발운용지주회사(KREDO홀딩스)로 사명을 바꿨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블랙록 리얼에셋이 국내 해상풍력 부문에 실시하는 첫 투자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글로벌재생에너지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재생에너지 전략을 위해 올 초 48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후 인프라 자산에 투자했다.
블랙록 리얼에셋은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한국이 아시아 최우선 투자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40%까지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향후 적어도 12GW의 해상풍력 발전 설비가 필요하다. 찰리 리드(Charlie Reid) 블랙록 신재생 에너지(BlackRock Renewable Power) 부문 전무는 "해상풍력은 한국의 탈탄소화 여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의 의지가 강한 만큼 이번 투자는 블랙록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KREDO홀딩스(옛 이지스PE)는 국내 최대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자 중 하나다. 발전 규모 2기가와트(GW) 이상의 신규 해상풍력 파이프라인과 기타 신재생 에너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발전 사업들에 대해서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와 20년 장기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블랙록 리얼에셋은 KREDO홀딩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향후 10억 달러 이상의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하면, 이산화탄소 배출 규모를 7백만 톤(t) 감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정훈 KREDO홀딩스 대표는 "한국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한 자본이 필요하다"면서 "블랙록 리얼에셋의 투자와 KREDO홀딩스의 역량이 결합해, 이러한 노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록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전략 펀드인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3호(GRP 3호)는 미주,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 및 전기차 인프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거래로 GRP 3호 펀드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포트폴리오는 3GW 이상의 발전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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