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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들으러 부산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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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이 남긴 걸작을 재연한다. 오는 20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음악회 '드보르작 탄생 180주년-슬라브의 우수'를 통해서다.

부산심포니는 무대에서 드보르작의 '바이올린 협주곡 a단조'와 '교향곡 8번'을 연주한다. 공연 첫 곡으로는 작곡가 신동일이 쓴 '장금이 타령에 의한 카프리치오'를 초연한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이다. 김재원은 스위스 톤할레 오케스트라의 부악장으로 일하고 있다. 입단할 때 최연소 악장으로 주목받았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이번 공연에서는 스위스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제2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이 협연하는 드보르작 협주곡이 특히 기대된다"며 "보헤미안의 숲에 들어와 있는 듯 서정적인 작품들이다. 들으면 들을수록 감칠 맛 나는 드보르작의 숨은 걸작이다"라고 추천했다.

공연의 총사령관인 지휘자는 오충근 전 고신대학교 예술대학 교수(사진)가 맡는다. 그는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도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동서양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지휘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다.

오 교수는 부산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유라시아오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부산클래식음악제의 예술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세계 초연하는 레퍼토리도 눈에 띈다. 작곡가 신동일이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를 위해 쓴 카프리치오(즉흥 소품곡)이다. 그는 장금이 타령에서 영감을 얻어 즉흥곡을 써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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