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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흥행 성공한 에코프로비엠, 언제 'A급 기업'으로 올라설까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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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13일(10: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공모 회사채 흥행에 성공한 에코프로비엠의 향후 신용도에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업 경쟁력과 탄탄한 재무구조를 앞세워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을 받은 만큼 추가적인 신용도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이 설립 후 처음으로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 당초 예상한 금액의 5배에 육박하는 주문이 몰렸다. 600억원어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던 에코프로비엠은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를 감안해 발행 금액을 두배로 증액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이같은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유효 신용등급은 BBB+다. BBB급의 최상단에 있어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올라도 A급 기업이 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에코프로의 2차전지소재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돼 설립됐다. 양극소재 전문 제조 업체로 올 3월 말 기준 최대주주인 에코프로가 5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글로벌 상위권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제조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니켈이나 코발트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변하고 지속적인 설비 증설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규모의 경제 확보 덕분에 양호한 수익성을 내고 있다. 특히 2017년 이후엔 양극재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뛰었다. 에코프로비엠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2016년엔 94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560억원으로 급증했다.

강병준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전기자동차, 2차전지 등 전방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증설한 설비투자를 바탕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증대될 것"이라며 "투자 소요의 상당 부분을 내부자금으로 조달해 재무안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에코프로비엠은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상향 조정 요건 중 일부를 충족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가 30% 이하로 유지되는 것을 신용등급 상향 조정 요건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다. 올 3월 말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24.5%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6.4%에서 올 1분기 6.8%로 올랐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하이일드펀드가 BBB급 회사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는데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자체적인 재무·사업 경쟁력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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