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오는 19일 ‘KRX 기후변화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KRX 기후변화지수는 ▲코스피200 기후변화지수 ▲KRX300 기후변화지수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 등 3종으로 구성된다.
코스피200·KRX300 기후변화지수는 원래 지수의 편입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비중 조정에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위험과 이 위험을 관리할 능력을 분석해 정량화한 점수인 ‘저탄소 전환점수’가 활용된다. 기후변화 대응 우수기업의 편입비중이 확대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구성된 지수의 수익률을 원래 지수의 수익률을 다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투자한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이 코스피200은 약 27%가, KRX300은 약 28%가 각각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거래소는 기대했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는 저탄소 전환점수 상위종목 20개와 저탄소 특허점수 상위종목 20개 등 모두 4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저탄소 특허점수는 저탄소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기업별로 정량화한 점수다. 글로벌 톱30개 기업 중 국내 기업은 5개가 포함돼 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KRX 기후변화 솔루션 지수는 저탄소 관련 특허를 많이 보유한 성장 대형주의 비중이 높아 코스피 지수 대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낸다.
거래소는 “향후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들의 기후변화지수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고, 자본시장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기후변화 투자 문화 확산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