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명일동 삼익맨션(가든) 아파트가 재건축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명일동 일대 재건축 단지 중에선 사업 속도가 빠르지만 한 개 동을 남겨둔 채 ‘분리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 변수라는 평가다.
1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 12일 삼익맨션 재건축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작년 8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얻고, 지난 2월 조합설립 인가를 신청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이 단지는 1984년 11월 준공돼 건축연한(30년)을 훌쩍 넘겼다. 재건축을 통해 현재 10개 동 768가구가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169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재 용적률은 174%로 사업성도 높은 편이다. 지하철 5호선 굽은다리역(2025년 예정)과 9호선 연장선 한영외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주목받는다.
하지만 삼익맨션은 한 개 동을 제외한 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분쟁이 생길 여지가 있다. 지난 2월 재건축 2년 실거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서두르면서 당시 추정분담금 문제로 재건축을 반대하는 5동은 빼고 사업을 추진했다. 건축심의도 5동을 제외한 채 통과한 상태다. 조합은 현재 법원에 토지 분할 소송을 청구한 상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관리처분인가 전에는 토지분할 작업을 끝내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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