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가 조정이 가장 컸던 분야는 콘택트주다. 여행 재개가 늦어지면서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13일 호텔신라는 2.14% 오른 9만5300원에 마감했다. 대한항공(1.48%), 제주항공(1.74%) 등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파라다이스(2.03%), 강원랜드(1.36%) 등 카지노주도 올랐다. 이들 콘택트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리오프닝’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는 점이 반등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2~3분기부터 콘택트주의 실적은 회복세로 전환했다. 증권사 추천 종목으로는 크게 호텔신라,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흑자전환 시점도 가장 빠르고, 리오프닝 후에는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인천공항점 임차료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266억원)로 전환했다. 2분기에는 343억원, 3분기에는 476억원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악화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이러스로 인한 주가 조정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강원랜드는 영업 정상화 시점은 가장 빠르지만 ‘보복소비’ 효과는 누리기 어렵다. 사행산업에 대한 정부의 매출총량제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2분기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지만 3분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집단면역이 이뤄진다면 내년 연간 영업이익이 4613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카지노 업체인 파라다이스는 흑자전환 시점이 내년으로 가장 늦지만 실적 개선폭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기간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했기 때문이다. ‘보복소비’ 효과에 2018년 개장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실적이 더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1344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영업이익은 127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