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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父 "경찰, 부검 전에 수사 결론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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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의대생 아버지 손모 씨가 경찰 수사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13일 손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댓글에 올려준 뉴스를 봤다"며 "두 달 전에도 두 의혹이 나와 있었다. 많은 생각이 든다"면서 아들의 죽음과 관련한 의혹과 이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해 언급했다.

손 씨는 "국과수 부검 전인데 일단 경찰은 상처조차 '물길에 부딪혀 난 듯'이라고 했다"며 "지금이나 그때나 변하지 않는 '범죄의 정황이 없다'"라며 "상식적으로 '국과수 부검 결과를 보겠다' 이래야 하는데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것이랑 진배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리에서 보는 두 군데의 좌열창은 피하출혈이 동반돼 있으므로 생전에 발생한 손상으로 볼 수 있으나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의 상처는 아님'이라고 적힌 국과수의 부검 결과 일부를 공개했다.

손 씨는 "(아들이) 생전에 볼 부위 손상, 머리 좌열창 모두 둔력이 가해져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었을 수도 있는데, 수사하는 쪽에선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그러면 범죄의 정황이 생기니까"라고 주장했다.

또 MBC '생방송 오늘아침'에서 한 전문가가 "실족하기엔 얕은 수심"이라고 언급한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경찰은 (아들을) 낚시꾼이 발견하고, 10m 토양이 유사하다고 발표하고, 양말을 보여주면서 신발을 찾으려 애썼다"며 "이런 전문가분을 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초빙하지 않았을까. 낚시꾼 목격장면은 근접으로 엉터리 촬영까지 하면서"라면서 경찰 뿐 아니라 실족사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방송을 한 '그것이 알고 싶다'에도 불만을 제기했다.

또한 "(경찰은 아들의) 휴대전화를 왜 찾지 않았냐"면서 "미화원분이 찾아주실 줄 알았냐. 저는 아직도 미화원분이 찾으실 때까지 휴대전화가 어디 있었는지 들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달간 열심히 보니 너무나 많은 의혹들이 추가로 생겼고, 당연히 경찰이 밝혀주실 줄 알았다"며 "너무 순진했던 건가"라고 덧붙였다.

이어 "의혹은 더 많아졌지만 경찰은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변심위까지 열어 종결했다"며 "'범죄의 정황'이 있으면 범인을 잡아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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