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가 택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기업 한진과 ‘플랫폼 기반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동 관련 빅데이터·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한진의 물류, 네트워크 자산 등을 활용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와 한진은 지난달 카카오T 앱에서 택배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송 신청부터 물품 수령, 결제, 배송 확인까지 카카오T에서 모두 가능하다. 비용은 20㎏ 이하의 소화물 배달이 4000원 단일 가격이다.
양사는 택배 근로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율주행 기술 기반 택배 차량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사들의 운행 정보가 담긴 택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택배 운송 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부설 주차장 건물을 대상으로 무인 로봇을 활용한 건물 내 배송 방안도 마련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인 택배 브랜드를 도입해 생활 속 운송 서비스 혁신에 기여해 온 한진과의 협약이 카카오T 플랫폼에서 선보이고 있는 사물의 이동 서비스 영역을 진화시킬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카카오T 앱으로 택배가 생활 서비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대리운전 중개 사업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전기자전거, 항공, 시외버스, 기차 예매, 주차 등 이동과 관련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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