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정헌이 깔끔한 매너로 심쿵남의 진수를 선보였다.
지난 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밀키트 회사 팀장 진정한 역을 맡고 있는 정헌이 이광식(전혜빈 분)에게 프로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일이 끝난 후 저녁이나 먹자는 진정한에게 광식은 동생 상견례 때문에 일찍 가봐야 한다고 답했다. 진정한은 언니보다 동생이 먼저 결혼하냐고 되물었고, 이미 다녀왔다고 답한 광식에게 쿨하다며 웃던 진정한은 “출근도 같이 하고 퇴근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 광식씨, 우리 그렇게 할래요? 출퇴근 같이 하자구요, 한 집에서”라고 프로포즈를 해 광식을 놀라게 했다.
당황하며 자신에 대해 잘 모르지 않냐는 광식에게 진정한은 ‘뭘 더 알아야 하나? 나이, 가족 관계, 일에 대한 가치관, 성격 알 게 더 있나? 나머지는 살면서 알아가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당장 답 달라는 것 아니다. 하지만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깜빡이도 안 켜고 훅 들어왔죠?”라며 물은 후 “내가 예상한 프로포즈는 아닌데 내 마음이 급한가 봐요. 좋은 사람 놓칠까 봐 조바심이 나서요”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설렘을 전했다.
그러나 광식은 진정한에게 거절의 뜻을 비추었다. ‘결혼할 사람이 있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헤어져 미련이 있다며 여지를 준 점 죄송하다’는 광식의 말에 진정한은 ‘여지를 준 적 없고 자신이 무조건 훅 들어갔다’며 광식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한예슬(김경남 분)에게 돌아가겠다는 광식의 말에 ‘지금 당장은 마음 돌리기 쉽지 않지만 최선 다해서 노력해 보겠다’고 씁쓸한 미소로 답한 진정한은 어쨌거나 일은 일이니 하던 일은 계속 하자고 마무리 지어 깔끔한 매너로 눈길을 끌었다.
한예슬(김경남 분)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괴로워하는 광식 앞에 등장한 진정한은 안정적인 직업과 일에 대한 공통적인 가치관 등을 모두 갖춘 매력적인 인물이다. 첫 등장부터 미스터리한 면모로 호기심을 높이던 진정한은 광식에게 호감을 갖자마자 심쿵 직진 모드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며 광식과 시청자 마음을 모두 흔드는데 성공했다.
짧지만 강력했던 진정한이 전한 설렘은 정헌의 멜로 연기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더욱 시선을 집중시켰다. 광식에게 반하면서 보인 꿀 떨어지는 눈빛과 남자다운 직진 본능, 그러면서도 끝까지 쿨하게 매너를 지키는 진정한의 매력을 정헌은 섬세한 연기력과 훈훈한 외모로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고 극의 재미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한편 ‘오케이 광자매’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 KBS2에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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