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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참아" 열받은 삼성전자…신작 렌더링 유출 "강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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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3'와 'Z 플립3' 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돼 회사 측이 대응에 나섰다. 단순 예상도가 아닌 실사 수준의 렌더링(실물예상도)이어서 마케팅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서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시리즈와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까지 정보가 새 경고 수준이 아닌 법적 조치까지 나설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

10일 미국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IT팁스터(정보유출가)인 맥스 잠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나 동영상의 유출을 막기 위해 저작권 단속에 나섰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최근 유출된 갤럭시Z플립3의 렌더링 동영상은 삭제됐다. 잠보는 유출된 다른 이미지들도 며칠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IT팁스터인 에반 블래스도 트위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유출된 정보와 관련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게시물을 계속 게재할 수는 없다"며 삼성 제품과 관련한 이미지를 모두 삭제했다. 앞서 그는 △갤럭시워치4 클래식 △갤럭시버즈2 △갤럭시Z플립 360도 GIF파일 등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도 행사 전 공식 홍보 영상이 유출되면서 디자인과 색상이 알려졌고, 지난해 하반기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노트20 등도 행사 전에 관련 이미지가 유출됐다. 유출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 삼성전자로서는 더이상 놔둬선 안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팁스터에 먼저 칼을 빼든 것은 애플이다. 앞서 애플은 중국 유명 팁스터와 콘셉트 크리에이터에 변호사를 통해 경고장을 보냈다. 경고장에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계속 유출할 시 법적 조치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애플은 지난해 유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사내 정보원 색출을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흘리는 방법까지 동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팁스터들이 사전 유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팔로우 숫자나 온라인에서의 영향력 정도가 전부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수년간 공들인 결과물이 준비 없이 공개돼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며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건 브랜드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앞으로 이같은 유출에 대해선 기업들의 강력한 대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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