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자친구와 짜고 자동차 렌트 어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전 남자친구의 차를 빌려 이틀 간 무려 49번이나 교통신호를 위반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전 남자친구가 자신을 버리고 다른 여성과 교제하자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동부에 위치한 저장성(절강성) 사오싱(소흥) 출신의 한 젊은 여성이 남자친구와 공모해 전 남자친구에게 보복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루'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남자친구에게 자동차 렌트앱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차를 빌려달라고 설득했다. 이후 그를 곤경에 빠뜨리기 위해 무려 49차례에 걸쳐 신호등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달리게 했다.
범행에 이용된 아우디의 비정상적인 운행 흔적에 경찰은 수상함을 감지하고 관련 기록을 검색했다. 이후 아우디가 원 주인인 '치앙'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첸'이라는 사람에 의해 임대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첸은 아우디를 직접 운전한 자신의 지인인 '저우'를 위해 렌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 조사가 진행되자 첸과 저우는 "루가 수십 건의 교통법규 및 다른 운전 규칙을 어겨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환구시보는 "루와 아우디 주인인 치앙이 과거 연인관계였지만 치앙이 이별을 통보하자 루가 격분했고, 이것이 이번 범죄의 직접적인 동기"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루는 "치앙에게 복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호등을 무시한 채 달려 그에게 많은 교통 위반 범칙금을 부과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