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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가장 강력한 규제"…외신, 韓 코로나 상황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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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9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폭증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로 격상하자 주요 외신도 이를 긴급히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8시33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7월12일부터 서울에서 코로나19 규제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서울발 긴급 기사를 내보냈다.

로이터는 이어 후속 기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표를 상세히 소개하면서 이번 발표가 전날인 8일 하루 확진자가 사상 최대를 나타낸 이후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연합뉴스 보도를 인용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4단계 격상 소식을 기사화했다. 블룸버그는 "서울에 가장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가 내려진다"면서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이 적용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총리는 "부처와 지자체의 준비시간을 감안해 내주 월요일(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며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4단계로 격상되면 낮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만 모일 수 있게 된다. 사실상 야간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는 셈이다. 출근 등 필수적인 활동은 하되 퇴근 후에는 외출을 삼가라는 취지다.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이 가능하다.

4단계에서는 유·초·중·고교가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개최해야 한다. 종교시설은 비대면으로 예배나 미사, 법회를 해야 하며 숙박시설은 객실 내 정원 기준을 초과하는 입실을 불허한다. 또 모든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해야 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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