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정부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9일 발표한다.
8일 보건복지부는 9일 오전 김부겸 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현황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단계 조정에 대해 논의하고 결과는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중대본 회의 결과 브리핑은 오전 11시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설명회나 기념식 등의 행사는 아예 금지된다. 또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도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의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92명으로 3단계 기준(500명 이상)을 웃돌고 있지만 아직 4단계(1000명 이상) 기준까지는 도달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의 경우 일평균 387명으로 이미 4단계(389명) 기준에 근접했고, 9일 4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시간 단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도저히 아니라는 판단이 모이면 (단계 격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4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