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8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지난 5월 도지사 공관에서 가졌던 비공개 모임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한 명쾌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 지사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정면 반박했다.
이날 TV조선·채널A 공동으로 진행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4차 TV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께서) 지난 5월 말 경기도지사 공관에서 뷔페를 했다. 그날 도청 의전팀 직원 두 분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언론들의 의혹 제기가 있다"며 "대체로 네 가지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첫째는 역학조사는 기초자치단체에서 하게 돼 있는데 왜 경기도 역학조사관을 배정했냐는 것"이라며 "국회도 확진자가 나오면 영등포구청에서 역학조사를 하지 국회에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둘째는 이 후보 포함 네 분이 식사하셨다는데 출장 뷔페를 했다는 것이 맞는 것인지. 셋째는 확진 날짜가 5월 27일인지 30일인지. 넷째는 경기도의회 등이 정보 공개 요구를 사뭇 거부하고 있는데 그때(식사 당시)의 비용이라던가 참석자들을 공개할 용의는 없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역학조사의 주체는 도다. 도가 지휘하고 도에도 역학조사관이 있다"며 "역학조사를 지방의 시군에 맡긴 것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그날 단체장 세 분하고 저하고 식사를 했다"며 "그리고 그날 뷔페를 한 게 아니고 주문을 해서 먹었다. 공급 업체가 뷔페를 하는 것이지 우리가 뷔페를 먹은 게 아니다. 그냥 식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날짜가 며칠인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어쨌든 출장을 온 음식업체 직원 때문에 감염된 그날은 세 분의 단체장하고 식사를 한 날이 맞다. 이름을 공개하면 그분들이 좀 그렇지 않겠냐"면서도 "알려드릴까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