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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초 보험료가 평균 3.4% 인상됐지만 신규 계약분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게다가 지난 5월에 비가 자주 내려 차량 이동량이 크게 감소한 것도 상반기 손해율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5월 한 달 손해율은 71.6~94.6%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 심리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3월(75.3~93.5%)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손보업계는 그럼에도 올 하반기 비용 증가 요인이 만만치 않아 손해율이 다시 오름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업계와 요금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정비업계 측에서 올해 수가를 8% 넘게 인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매년 급증하고 있는 한방진료비와 여름철 자연재해 피해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다시 80%를 웃돌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