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7일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고교 졸업생에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M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TV토론회에 나와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가 과거 대학 미진학자에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주겠다고 공약 하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공약이 아니었다”며 “다만 대학 미진학 졸업생에도 그걸 고려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한 것을 (언론이) 공약이라고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 주장대로라면 1조3000억원이 드는 걸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5월 4일 경기도·경기도교육청·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고졸 취업지원 기반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4년간 대학을 다닌 것하고 4년간 세계일주를 다닌 것하고, 어떤 게 더 인생과 역량개발에 도움이 될까, 각자 원하는 바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며 “대학에 안 가는 대신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해주면 어떨까요”라고 참석자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