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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맞고 부작용 생겨도 사망률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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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국내 코로나19 주력 백신이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바뀐다. 드물기는 하지만 mRNA 백신을 맞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심근염 심낭염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백신을 맞은 뒤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호흡곤란 등이 발생하면 이들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5일 ‘안전한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지침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상반기 접종 대상자 중 미접종자에게 화이자 접종을 본격 시작하면서 mRNA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마련됐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mRNA 백신을 맞은 후 나타나는 대표적 이상반응이다. 심근염은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겨 심장이 붓고 붉게 변하는 현상이다.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게 뛰거나 호흡곤란이 생기는 게 심근염의 대표적 증상이다. 심낭염은 심장을 감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거나 몸을 뒤로 젖혔을 때 가슴 통증이 생기면 심낭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백신을 맞고 난 뒤 4일 이내에 이 같은 증상이 생기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근염·심낭염은 보통 1~2주 안에 대부분 저절로 낫지만, 간혹 쇼크에 빠지는 경우도 생긴다. 김계훈 전남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쇼크에 빠져도) 체외심장 보조순환장치 등을 이용하면 심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고, 전격성 심근염처럼 아주 심한 상태가 돼도 사망률이 2% 이내”라며 “통증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면 병원을 방문해 콜키신,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등 진통제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처음 시행한 AZ-화이자 ‘교차접종’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변이 바이러스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대 등 젊은 층의 접종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8월 중·하순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50대 접종을 8월 중순까지 진행하고 그 이후에는 40대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백신 종류는 mRNA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고, 그사이에 노바백스 백신이 허가나면 노바백스 접종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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