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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앞두고 시동 건 임성재, 4개월 만에 '톱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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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23·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약 4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경기력을 회복해 메달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GC(파72·7370야드)에서 열린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한 캐머런 데이비스(26·호주)와는 3타 차다.

임성재가 톱10에 든 것은 지난 3월 혼다클래식 공동 8위 이후 넉 달 만이다. 혼다클래식 이후 참가한 11개 대회에서 임성재는 다섯 차례 커트 탈락했다. 4월 RBC 헤리티지에서 올린 공동 13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에는 30위권에 그쳤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둘째날에만 4타를 줄여 14위로 뛰어올랐다. 최종일에는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번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2.4m 거리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고, 2번홀(파4)에선 8m에 가까운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4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초반 4개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3)에서 보기를 냈지만 후반에는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잡아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데이비스는 다섯 차례의 치열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9년 PGA 정규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으로, 상금은 135만달러(약 15억3000만원)다. 16번홀(파4) 보기로 우승에서 멀어진 듯했던 데이비스는 17번홀(파5)에서 벙커샷으로 이글을 만들어내면서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트로이 메릿(36·미국), 호아킨 니만(23·칠레)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첫 번째 홀인 18번홀에서 니만이 보기를 써내 먼저 탈락했고, 데이비스와 메릿이 15번(파3), 16번홀 파, 14번홀(파5) 버디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후 돌아간 15번홀에서 데이비스가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보기를 기록한 메릿을 이겼다.

김시우(26)는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58위(6언더파 282타)로 밀려났고 강성훈(34)은 공동 74위(3언더파 285타), 안병훈(30)은 76위(2언더파 286타)에 그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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