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병원은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참여해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사업자 공모에 도전한다고 5일 밝혔다.
순천향대 병원은 인천 서구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산업과 학술, 연구소와 병원이 연계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동시에 친환경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조성해 국내 최대, 최고의 의료 특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사업자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26만1635㎡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시설, 의과전문대학, 의료관광 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젝트 사업자 공모에 나선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은 순천향대 병원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알비디케이(RBDK), 한화건설, 호반건설, 중흥토건, 에이앤유건축사사무소,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등이 재무출자자, 건설출자자, 전략출자자, 설계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순천향대 병원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레드바이오’를 결합한 의료재생 특화 캠퍼스 ‘국제의료센터’와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예방부터 진료와 치료, 사후관리가 한 번에 가능한 문화 융합형 ‘원스톱 라이프케어 스마트 메디컬 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단순 진료공간이 아닌 연구개발 및 지식거래가 함께 이뤄지는 의료복합 융합 실증타운 조성에 나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7호선 연장역사 신설(계획 추진 중)을 통해 서울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신설되는 역 주변에 다목적 컨벤션센터 건립을 통해 의료관련 국제세미나 개최는 물론 아시아권 의료관광 허브를 만든다. 또 KT와 제휴해 인천공항과 청라지구에 무인자율주행버스 2대를 운행, 외국인환자의 입출국 편의성을 제고하는 등 글로벌 국제진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선진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컨소시엄에서 주춧돌 역할을 하는 순천향대 병원의 경우 대내외에서 우수한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은 국내 유수의 대형 병원이다. 청라국제도시 등 현지는 물론 의료계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THE)이 발표한 2021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Impact Rankings 2021) 국내 공동 6위에 올랐다. '건강과 웰빙' 분야에서는 세계 50위, 국내 대학 1위를 유지했다.
한편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다양한 지역상생형 개발 방안과 지역 재투자, 실제 바이오 산업과 의료 인프라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외자유치 방안 등을 담은 내용도 제안했다. 단순한 외자유치가 아니라 관련 산업 유치 및 전문 시설 조성으로 복합타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 인공관절 특화병원 ‘SSCI’로부터 직접 투자를 받아 국내 첨단의료기기 기업과 연계한 실질적인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공기여 및 상생기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기여 및 지역 재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계획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 단계에 걸친 협력도 진행한다. 현재 60여개사의 지역 연고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향후 단계별 동반 성장을 통해 지역 내 고용 파급 효과를 최대한 창출할 계획이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성공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신용도 높은 금융기관 위주의 사업자 지분 구성을 통해 안정적 재원조달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자산신탁, 현대자산운용 등 부동산개발 관련 자금조달-사후관리-운영-금융사 밸류체인을 컨소시엄으로 확보했다. 또 참여금융사의 금융대출과 특정시설 선매입, 시설운영 등 사업예상 리스크 관리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국제금융단지와 인접한 청라국제도시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의료 거점을 조성하겠다”라며 “순천향대 병원의 해외 환자 의료 서비스 제공 경험과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 전문성, 안정성을 강점으로 이 프로젝트에 모든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