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생후 40일 된 풍산개 새끼에게 직접 우유를 먹이는 모습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새끼 7마리를 낳았다"면서 "모두 건강하게 자라 이유식을 먹기 시작했는데 난산으로 태어난 한 마리가 잘 먹지 않아 우유를 조금씩 먹이고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에 네티즌들은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안정적이고 편안해 보인다", "정말 귀엽다", "자상한 모습이다"라고 열광했다.
반면 강아지를 눕혀 수유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강아지 수유법은 엎드린 자세로 먹여야 하며 머리가 몸보다 위에 있도록 빨아먹게 자세를 잡아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누워서 우유를 먹는 게 정말 위험한 행동일까.
수의학 박사인 이희령 한사랑동물병원 원장은 "물론 강아지가 기본적으로 엎드린 자세로 젖을 빨긴 하지만 강아지 수유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원칙은 따로 없다"라면서 "집에서 분만한 강아지를 직접 키워본 분들은 알 테지만 강아지들이 젖을 먹을 때 정해진 자세가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아지는 엎어지고 뒤집어져서도 잘 먹는다"면서 "수유를 하는 사람도 강아지가 뒤집힌 상태에서 캑캑거리면 바로 수유자세를 바꿀 것이라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수의사는 "기본 자세가 있다기 보다는 먹기 좋은 자세가 있는 정도다"라며 "동물이 알아서 자신이 수유하기 편한 자세를 취하게 돼 있다"고 전했다.
'곰이'는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2마리 중 암컷이다. 곰이는 청와대서 원래 키우던 마루와 사이에서 새끼를 낳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