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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소부장 독립 승부처"…2년 전 참모진 혼쭐낸 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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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독립운동 2주년에 대통령의 통찰과 결단, 국민에 대한 믿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1일 SNS에 올린 '대통령의 결단…소부장 독립운동’ 제목의 글에서 "아직 가야할 길과 극복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소부장 독립운동은 성공적으로 현재 진행 중"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2년 전 일본의 소재ㆍ부품ㆍ장비에 대한 기습적인 수출규제로 경제 위기감과 반일감정이 동시에 끓어오르고 있었다"며 당연히 청와대는 분주했고 모든 단위의 회의는 긴장과 토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대통령 메세지의 방향이 잡혔다"고 했다. 박 수석은 "국민적 분노와 다르게 청와대와 정부의 의견은 '외교적 방법에 의한 해결'이었다"며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이었지만 결국은 정면 대응을 피하는 길이었다"고 했다.

그는 "다수의 참모들의 의견에 따라 대통령께 메세지 초안이 올라갔다"며 "전체적인 대일관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소재ㆍ부품ㆍ장비에 대한 방향은 확실하게 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갈림길이었고, 나아가서는 소부장 수출규제를 촉발한 위안부 판결문제로 들어가 역사문제에 대한 우리 원칙과 자세로까지 이어질 순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대다수 참모들의 의견이 반영된 메세지 초안을 본 문재인 대통령의 반응은 '침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한 참모들은 대통령의 침묵이 '대단한 분노'를 의미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드디어 얼마간의 침묵 끝에 참모들은 대통령에게 불려갔고,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대통령의 말씀이 시작되었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바둑 둘 줄 아십니까? 바둑을 둘때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지요? 이 문제를 다루면서 지금이 바둑의 승부처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까? 나는 지금이 소부장 독립을 이룰 수 있는 승부처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이런 메세지를 건의할 수 있습니까?"라고 문 대통령이 엄청난 질책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박 수석은 "'이 위기를 이겨내지 못하면 영영 기술독립의 길은 없을 것'이라는 지도자의 외로운 결단과 강력한 의지가 참모들에게 전해졌다"며 "그렇게하여 2년 전 '소부장 독립운동'의 방향이 결정되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민이 함께 이겨내 줄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어깨를 짓누르는 두려움을 이겨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소부장 100대 핵심부품의 대일의존도가 31.4%에서 24.9%로 낮아졌고 시총 1조원이상의 소부장 중견ㆍ중소기업의 수도 13개에서 31개로 2배이상 늘었다"며 "그리고 국민과 함께 마침내 '소부장 독립기념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임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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