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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5년간 30조원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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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스토리 설명회에서 공식 선언
 -탄소에서 그린 전략으로 혁신완성 방안 밝혀

 SK이노베이션이 1일 창립 60년을 한해 앞두고 탄소 사업에서 그린 중심 사업으로 회사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김준 총괄사장, 김종훈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국내외 시장 및 언론 관계자 등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스토리 데이'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엔 혁신 완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으며 글로벌 친환경 산업 핵심인 배터리 사업 '1테라와트 +α' 수주 역량에 기반해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미래 전략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회사는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핵심 전략으로는 배터리를 중심으로 분리막, 폐배터리 리사이클 등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 기존 사업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온실가스 배출 제로 조기 달성 등으로 나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배터리 수주 잔고가 1테라와트 +α 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1테라와트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던 2017년 5월 당시의 60GWh 보다 약 17배 늘어난 것이다. 한화 환산시 130조원 이상에 해당한다. 

 생산 규모도 크게 늘어 난다. 지동섭 대표는 “현재 40GWh 수준에서 ‘23년 85GWh, ‘25년에는 200GWh, ‘30년에는 500GWh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흑자를 달성하고, 23년 1조원, 25년 2.5조원까지 각각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터리의 핵심 소재 LiBS(리튬이온전지분리막) 사업 자회사 상장 성공을 계기로, 현 14억㎡인 생산 규모를 23년 21억㎡로 키운 뒤, 전기차 산업의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25년에는 현재의 3배인 40억㎡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배터리에서 배터리를 캔다'는 목표아래 그간 축적된 정유공장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수산화 리튬 회수 기술을 자체 개발해 54건의 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를 활용하면 최초 리튬 채굴시 발생하는 탄소를 40~70%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사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중 시험생산을 시작해 24년에는 국내외에서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하고 이 사업에서만 약 3,00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라잉 카(Flying car), 로봇 등으로 배터리 적용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사업도 개발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김준 사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그린 중심 성장을 위해 25년까지 지난 5년간 투자의 2배가 넘는 총 30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며 그 결과로 현재 30% 수준인 그린 자산 비중을 70%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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