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중남미 국가 푸에르토리코의 112세 마르케스 씨가 장수의 비결을 ‘화내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기’라고 조언해 눈길을 끈다.
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기네스북 월드 레코드는 전날인 지난달 30일 푸에르토리코의 에밀리오 플로레스 마르케스 씨를 생존해 있는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록했다.
마르케스 씨는 1908년 8월 8일 11명의 형제자매 중 둘째로 태어나 이번에 112세 326일을 맞이했다.
장남인 마르케스 씨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도와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으며 27세에 안드레아 페레스와 결혼해 2010년 아내가 숨질 때까지 75년 동안 함께 생활했다.
결혼 기간 중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뒀으며, 이 중 2명은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고, 2명은 아버지와 함께 건강하게 생존해 있다. 또한 손주 5명과 증손주 5명을 두고 있다.
마르케스 씨에게도 건강의 위험이 있었다. 그는 101세 때 심장 수술을 받고 심박조절장치를 체내에 삽입했지만, 지금까지 잘 유지하고 있다. 지금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외에 특별한 건강 이상이 없다.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바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늘 충만한 사랑을 가지고 화를 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르케스 씨는 "부친이 생전에 나를 사랑으로 키웠으며,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아버지는 항상 착하게 살고 모든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라고 말했다. 또 마음속에 항상 예수가 살고 있음을 믿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종전 세계 최고령 기록 보유 남성은 1908년 11월 21일에 출생한 루마니아의 두미트루 코마네스쿠로, 지난해 6월27일 향년 111세 219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세계 최고령 생존 여성은 118세 일본인인 카네 타나카씨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