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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도 '배송서비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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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가구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가구기업 간 온라인 시장 점유율 확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해 익일 배송 체계를 갖추거나 원하는 날 설치하는 등 배송 서비스 혁신에 공들이고 있다.

30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구 거래액은 1조4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1084억원)보다 31.9% 증가하며 분기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거래액도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6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구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시대를 맞아 온라인 시장 지배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6년 7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가구·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은 최근 ‘오늘의집 배송’(사진) 서비스를 내놨다. 온라인몰에서 구매한 가구를 소비자가 원하는 날짜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별도의 설치비나 사다리차 비용이 들지 않는 무료 서비스다. 오후 2시 이전에 결제한 제품은 다음날 받을 수 있는 ‘오늘 주문, 내일 도착’ 서비스도 함께 선보였다. 제주와 도서 산간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경기 이천에 3만여㎡ 규모의 가구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면서 가구 배송·설치에 특화된 물류시스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가구업체는 일찍부터 온라인 배송 서비스 혁신에 뛰어들었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2019년 2월 온라인몰 한샘몰에서 업계 최초로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익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익일 배송 서비스 대상 품목을 기존 30여 개에서 700여 개로 확대하고 원하는 날짜에 가구 제품의 배송·설치가 가능한 ‘내맘 배송’ 서비스도 선보였다. 한샘 관계자는 “지금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면서도 “점진적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합 인테리어업체 현대리바트는 지난 2월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오전에 구매한 가구를 다음날 받을 수 있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수도권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5200여 종에 달하는 가정용 가구 전 품목에 대해 익일 배송 서비스를 적용한 건 이 회사가 처음이다. 현대리바트는 이를 위해 경기 용인에 약 1400억원을 들여 구축한 5층 규모의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 내 물류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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