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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GTX-D 노선 축소 결사반대…교통 수요 개선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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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이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확정된 데 대해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30일 강동구는 전날 국토교통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통해 GTX D노선을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확정하고, 부천종합운동장역 이후 구간은 GTX B노선을 공유하는 계획안을 밝힌데 대해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의 ‘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년)’에 따르면 시속 180㎞까지 달릴 수 있는 GTX D노선은 지난 4월 공개된 계획 초안대로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 간 21.1㎞ 구간에 2조2475억원을 투입해 복선 전철을 까는 것으로 확정됐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 등은 서울 강남을 거쳐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건의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우제 국토부 철도정책과장은 “지방자치단체(인천시)가 건의한 노선은 사업비가 10조원 가까이 들어 재정 여건상 어렵고 기존 노선과 겹치는 부분도 많아 원안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GTX D노선 일부 열차에 대해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지난 다음 GTX B노선(인천 송도~경기 남양주 마석) 철로를 통해 용산역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선 연장이 무산된 강동구 등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강동구는 "D노선이 수도권 서부지역 김포~부천만을 연결해서는 광역급행철도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한다"며 "B노선을 공유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 도심까지 직결운행하는 것은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 지하철 2호선 사당~잠실역 구간의 수요 분산과 강동, 하남 등 수도권 동부지역의 교통수요 개선 요구를 전혀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동구는 D노선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부터 주민서명운동을 실시하고 '강동구 GTX D 도입 연구용역'을 수행해 국토부와 서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열린 공청회 이후 김포와 부천, 하남시 등 인근 지자체와 연대해 국토부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D노선의 강동구 경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적극 홍보하고 관계 기관에 구민의 뜻을 다시 한번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김포~부천으로 대폭 축소한 국토부의 GTX D노선 발표는 수도권 균형발전 및 지역 간 광역교통 개선이라는 근본 취지를 무색하게 한 근시안적인 결정"이라며 "김포시, 부천시, 하남시와 연대해 D노선이 수도권 서부와 강남권, 동부지역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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