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국민의힘 대변인을 뽑는 토론 배틀 16강 본선에 올랐던 21세 최인호 씨가 과거 자신이 보궐선거 유세 중 책상에 엎드려 자는 사진을 올린 것과 관련 불쾌감을 표했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 씨의 글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며 국민의힘이 조처를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최 씨는 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하도 잠만 자니까 밑에서 문 대통령을 보고 배운 고 의원도 선거운동 기간에 잠이나 자면서 쇼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게시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사람들은 문 대통령의 잠자는 습관을 떠올릴 것"이라며 "어떤 생각을 하셨길래 성희롱으로 지적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고 의원은 골목길 유세를 끝내고 책상에 엎드려 쉬고 있는 모습과 지지자 품에서 오열하는 모습 등을 공개해 감성팔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한편 고 의원이 공유한 SBS 보도는 최 씨에 대해 '성희롱 막말을 일삼았는데 어떻게 16강에 갔나'라는 내용을 담았다.
SBS는 "16강 본선에 올랐던 한 진출자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자신과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막말을 퍼붓고, 여성 혐오성 발언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SBS 보도와 관련해 시청자들은 "최종 대변인 선발자도 아닌 참가자일 뿐인데 모자이크라도 해줬어야 하는 것 아닌가. 범죄자들은 모자이크 잘만 해주면서 일반인을 이렇게 매장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