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정책 주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조언이 나온다.
하나금융투자는 28일 3분기 중국 전망과 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국증시는 7월 창당 100주년 이벤트를 시작으로 2022년 10월 3기 지도부 출범을 관통할 정책 견인형 주도주가 결정된다"며 "이번 100주년 행사는 당과 시진핑 주석의 리더십이 극대화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건국 100주년(2049년) 이전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이자 2022년 10월 3연임을 세팅하는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마디로 "2022년 10월 3기 지도부 출범 이전, 짧게 보면 금번 10월 당대회까지는 정책 스탠스와 싸우지 말라"는 것이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은 당이 주도주를 점지할 것"이라며 "정책 방향성을 가격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정책 방향과 사이클이 만나는 제조업 설비투자, 탈탄소 밸류체인, 소비고도화(인구정책·국산화) 등을 주목할 테마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북방화창(반도체), 디세이(자동차·부품), GDS(소프트웨어), CIMC엔릭(기계), 통웨이(태양광), 강봉리튬(소재), 트립닷컴(여행), 징동(인터넷) 등을 하반기 중국·홍콩 시장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하반기 중국 증시를 바라볼 때는 '(정부가) 해내야만 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수소비, 기후변화, 신경제(기술국산화)를 중국 증시의 하반기 키워드로 꼽았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도 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과도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하지 말아야 할 것’의 범주 안에 포함될 수 있다"며 "그러나 ‘해내야만 하는 것’은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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