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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서 여당 참패…마크롱 재선 가능성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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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지방선거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전진하는 공화국당이 참패했다. 지방선거는 내년 4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의 탐색전이라 할 수 있어 마크롱 대통령의 내년 재선 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프랑스 13개 레지옹(광역주)에서 전진하는 공화국당이 승리를 거둔 지역이 단 한 곳도 없었다. 앞서 1차 투표에서 선두를 달린 곳이 한 곳도 없었던 데다, 3개 지역에서는 아예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6년 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성향 정당 국민연합도 전부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합의 경우 전진하는 공화국당과 달리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외 참패를 겪은 것이다. CNBC는 “국민연합을 이끄는 마리 르 펜 대표(사진)가 '실망'했다면, 마크롱은 '처참'해지는 선거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지역정당이 승리한 코르스를 제외한 나머지 레지옹 12곳에는 LR 등 범우파가 7곳, PS 등 범좌파가 5곳에서 승기를 거머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은 "전진하는 공화국당은 집권당임에도 지역 기반이 부실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재선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를 안겨준 선거결과"라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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