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경북 경주에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에 대형 지진 대비시설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공단은 지진으로 인한 방폐장 동굴처분시설의 배수 기능 상실을 막기 위해 지하수 배수시설과 전원 공급시설을 추가 설치해 최근 준공했다.
이번 추가 설치에 따라 방폐장 1단계 동굴처분시설에는 기존과 같은 용량(하루 4905t)의 배수시설이 추가됐다.
이 배수시설은 내진 기능을 갖춘 디젤발전기, 전기설비, 배수펌프 4대, 수중펌프 2대 등을 갖췄
다.
이에 따라 동굴처분시설 운영 중에 지진 등으로 기존 배수시설 기능이 상실되더라도 동굴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별도 독립된 배수설비를 통해 빼낼 수 있다.
공단은 2016년 경주지진 이후 방폐장 내진 종합대책을 마련해 배수시설과 전원시설 다중화를 추진해왔다.
차성수 공단 이사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대형 재난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철저히 점검해 더 안전한 방폐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경주=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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